남 검사는 지난달 29일, 검찰 내부망에 '사직인사'란 제목의 글을 통해 "초임 검사 시절부터 퇴직을 앞둔 지금까지 선배, 동료, 후배 검사님들로부터 많은 가르침과 도움을 받았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결정, 판단, 책임이란 단어가 뒤따르는 업무는 외롭고도 힘든 일이었으나, 같은 상황에서 고민하고 공감해 주는 동료들이 있어서 여지껏 무사히 지내왔다"고 밝혔습니다.
남 검사는 12.3 내란 사태 이후 꾸려진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파견돼 내란 수사를 담당했습니다. 특히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직접 조사를 한 검사이기도 합니다.
박 장관은 지난해 12월 1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돼 직무정지 상태였다가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10일 탄핵심판에서 기각 결정을 하면서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검찰의 인사 시기가 아닌데다 조기 대선 등의 상황으로 정기 검찰 인사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남 검사가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