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자신의 고양이가 집안을 돌아다니며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는 고양이를 몰래 따라다니기로 결심했다. 고양이는 거실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소파 밑으로 숨었다. 남자는 소파를 들어올려 봤지만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다. 그 남자는 ‘아, 거기 숨어 있구나!’ 하며 소파를 다시 내려놓고 기다렸다. 그런데 고양이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 남자는 계속해서 고양이를 쫓아갔고, 고양이는 주방으로 갔다. 주방에서는 한참을 배회하더니, 결국 주인에게 다가와 사료 그릇 앞에 멈췄다. 남자는 ‘아, 이제 고양이가 뭘 원하는지 알 것 같아’라며 조용히 사료를 주었다. 하지만 고양이는 사료를 무시하고 주인의 손을 툭툭 쳤다. 남자는 혼란스러웠다. ‘이건 무슨 뜻이지?’ 그때 고양이가 그렇게 하며 하는 행동이 정말 재미있었다. 고양이가 그의 손에서 사료를 빼앗아 다른 쪽에 놓여 있는 작은 공을 쳐주었다! 남자는 고양이가 자신을 훈련시키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결국, 고양이는 주인에게 ‘사료를 주는 대신, 나랑 놀아’라는 반전 메시지를 던진 것이었다. 남자는 그제야 고양이의 반전 능력을 깨닫고는, 매일같이 공놀이를 하며 행복하게 보내게 됐다. 고양이는 주인에게 ‘내가 너를 배울 필요가 없어, 너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해’라는 듯한 표정으로 만족스러운 소리를 내며 그날의 기념사진을 찍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