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느 날 친구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제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정말 당황스러워서 온갖 방법으로 가방과 주머니를 뒤지며 찾았죠. 카페 직원에게도 물어봤지만, 아무도 못 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슬픈 마음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주머니에서 뭔가 불쑥 나왔습니다. 뭐지? 자세히 보니 그건 바로 제 잃어버린 지갑! 그 지갑은 저보다 오히려 더 유명해져 있었죠. 친구가 카페에서 찍은 사진 속에 제 지갑이 활짝 웃고 있었거든요. 결국 지갑은 친구의 손에 달려 카페의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등극했습니다. 이제 사람들이 매번 저에게 지갑의 주인공 이야기를 물어보는 바람에 지갑 스토리텔러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갑 찾는법?" 하고 물으면 "짧고 재밌는 이야기하면 됩니다!"라고 하죠. 잃어버린 지갑이 주인공이 되는 바람에 덕분에 저는 진짜 주인공이 못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