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양이와 개가 서로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고양이는 "나는 주인 앞에서 올라가고, 햇볕을 쬐고, 무릎에 앉기로 했다. 대신, 너는 내 식사를 방해하지 말고, 내 잠자는 장소를 침범하지 말아야 해."라고 말했다. 개는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 하지만 나도 몇 가지 조건이 있어. 나는 항상 주인을 지키고, 경계를 서고, 산책할 권리가 있어. 그러니 너는 내가 산책할 때, 따라오지 않아야 해."라고 답했다. 계약이 잘 마무리되자, 고양이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제 우리는 서로의 약속을 지키며 살아야 해." 그때 개가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이지! 근데 우리 주인은 그 계약서를 못 읽을 거야." 고양이는 고개를 기울이며 물었다. "왜?" 개가 대답했다. "너와 내가 대화하는 걸 보고, 우리를 바로 잡으려 할 테니까!" 둘은 한동안 웃고, 그날의 계약서는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고 말았다. 결국, 고양이는 여전히 창가에서 햇볕을 쬐고, 개는 저 멀리서 뛰어놀며 자유를 만끽했다. 진정한 계약의 묘미는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데 있음을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