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숲 속에 사는 모든 동물들이 모여 큰 회의를 열었다. 주제는 '토끼의 장점'이었다. 회의가 시작되자 모두는 토끼의 빠른 달리기 실력, 부드러운 털, 귀여운 외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던 중, 고양이가 손을 들었다. “하지만 토끼는 너무 겁이 많아서 아무것도 못해요!” 회의장은 잠시 침묵에 휩싸였다. 그런데 갑자기 토끼가 일어나고는 이렇게 말했다. “맞아요, 제가 겁이 많지만 그 덕분에 재밌는 모험을 경험했죠. 예를 들어, 어제 늑대가 오려고 했을 때, 제가 얼마나 빨리 숨을 수 있었는지 아세요?” 모두가 궁금해하며 기다렸다. 토끼는 이어서 말했다. “결국 늑대는 제가 사라진 걸 보고 어떤 똘똘한 토끼인가 하고 무서워서 도망갔죠! 그래서 지금은 용비어천가를 외치며 집에 있어요.”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결국, 겁이 많다는 것이 오히려 자기 방어의 기술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된 회의는 ‘겁쟁이 토끼의 작전’이라는 주제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