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주인이 집에 들어오자 고양이가 창밖을 보며 무어라고 중얼거렸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바쁘게 사는 걸까? 그게 나한테 아무 영향도 안 되는데." 주인은 고양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단지 고양이가 고개를 기울이며 밖을 바라보는 모습에 웃음을 지었다.
"그래, 너는 그저 햇빛 쪼이고 있으면 되니까 편하지?"라고 주인이 말했다. 그러자 고양이는 주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솔직히 편한 건 맞아. 하지만 나도 가끔은 밖에 나가고 싶어. 사람들을 좀 구경하고 싶거든!"
주인은 고양이의 대답에 깜짝 놀라서 물었다. "아니, 너 곧 바람 맞고 싶다고?" 그때 고양이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 그건 아니고. 내가 누워 있던 자리를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싶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