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해변에서 수영을 하고 있던 내가 작고 귀여운 돌고래를 만났다. 그 돌고래는 나를 보더니 아주 기쁜 듯이 수영하며 나에게 다가왔다. “안녕! 나는 네 새 친구가 되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나는 “정말? 그럼 오늘 나랑 함께 수영할래?”라고 대답했다.
우리는 바다를 누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돌고래는 여러 가지 묘기를 보여주었고, 나는 그 모습에 감탄하며 큰 오줌을 쌌다. 그러자 돌고래가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너 진짜 친구냐? 나 그렇게까지 웃겼어?”
내가 대답하려고 하자, 이상하게도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니 돌고래가 속닥이며 말했다. “사실 나도 네 새 친구가 되고 싶지 않아. 수영실력 이상하잖아!”
순간, 나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쳐박혔다. 돌고래는 나를 약올리며 “아이고, 친구란 게 이런 거였다니!”라고 말하고 수영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돌고래가 수영을 잘 하더라도 나와 친구가 된 것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끝으로 돌고래는 한숨을 내쉬며 “어쩔 수 없지! 다음 회의에서는 더 나은 친구 찾아줘!”라고 외쳤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순간 나도 돌고래가 나를 불러줄 세 번째 친구가 필요함을 깨달았다.
이렇게 우리는 서로의 수영실력 때문에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져들었다. 수영을 잘 못하는 나와 강한 돌고래가 예기치 않은 우정의 깊이를 느끼며 환상의 바다를 떠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