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세훈은 세탁기를 돌리고 나서 양말 한 짝이 사라졌다. 매번 같은 양말이 사라지는 것에 불만을 품은 그는 "이제 양말을 잃지 않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며 결심했다. 그래서 그는 양말을 각각 다른 색으로 염색하고, 세탁기 앞에 "양말이 도망가지 마!"라는 경고문을 붙였다. 그런데 다음 날 양말이 여전히 사라진 걸 알게 된 세훈은 초조해졌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양말들을 모아 '양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며칠 뒤, 세훈은 감시 카메라 영상을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그의 양말들이 세탁기에서 탈출해 세탁실에서 댄스를 추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던 것이다! 세훈은 신나게 댄스파티를 하는 양말들을 보며, "이제라도 행복하게 살면 좋은 거지!"라며 불쌍한 양말의 복수에 한참 웃었다. 그리고 그 후로는 양말을 도와주기로 결심했다. 매일 세탁하기 전, "잘 놀다 와!"라고 외치며 그들의 여행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양말도 세훈과 함께 신나는 댄스파티를 이어갔고, 이제는 더 이상 사라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