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동네에서 유명한 날라리 고양이 '바둑이'가 주인 집에서 사라졌다. 동네 사람들은 바둑이를 찾기 위해 온 동네를 뒤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바둑이가 어디론가 날아갔다고 생각하며 온갖 소문을 퍼뜨렸다. 어떤 이들은 바둑이가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둑이는 사실 그 집 뒷마당에서 가장 편안한 곳을 발견했을 뿐이었다. 사라진 이유는 그의 주인이 자신에게 간식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바둑이는 마당 한쪽에서 햇빛을 쬐며 여유롭게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하루가 지나고, 사람들은 바둑이를 찾기를 포기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그때 바둑이의 주인이 바닥에 떨어진 간식을 발견했다. "우리 바둑이는 어디 갔지?" 하고 주인이 외치자, 바둑이는 주인 앞에 나타나면서 재치 있게 대답했다. "배고프니? 나는 빠르지 않아서 날 수 없지만, 잠이 많아!" 결국 사람들은 바둑이를 다시 찾았지만, 바둑이는 그저 해맑게 햇빛을 쬐고 있었다. 바둑이의 비밀은 단순히 "나는 날라리지만, 잠이 더 좋다!"라는 것이었다. 반전은 찾는 사람들이 더 소동을 일으킨 것, 그동안 바둑이는 주인에게 최고의 휴식법을 알려줬다는 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