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가 친구들에게 생일 파티를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친구들은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 생일날, 두더지는 흙 속에서 나와 "우와! 내 생일 케이크는 어디에 있지?"라고 물었고, 친구들 모두 "바로 여기 있어!"라고 외쳤다. 두더지는 깜짝 놀랐다. 그 순간, 친구들이 생일 케이크를 총총히 들고 와서 "먼저 촛불을 꺼야 해!"라고 말했다.
두더지는 자신의 얼굴이 케이크 속에서 보이지 않자, "아니, 나는 카메라 앞에서 귀여운 모습을 보여줘야 해!"라며 외쳤다. 친구들은 혼란스러워하며, "두더지야, 너의 얼굴이 보일 수 없는 건 우리가 아닌 너 때문이야!"라고 대답했다.
결국 두더지는 케이크를 안고 그 위에 있는 수많은 촛불을 보고 "아, 나의 생일 선물은 숨길 수 없는 나의 얼굴이구나!"라고 말했다. 친구들은 모두 크게 웃으며, "응, 중간에 얘기해줘서 좋았어!"라고 답했다.
생일 파티는 무사히 끝났지만, 두더지는 다음 생일부터는 꼭 드러내고 싶은 것을 물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친구들과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그날 촛불을 모두 세어보며 웃기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