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양이와 개가 공원에서 만났습니다. 고양이가 개에게 말했어요. "너, 나보다 훨씬 멍청하다." 개가 신나서 대답했죠. "왜 그런 줄 아는 거니? 난 주인을 위해 목소리도 높이고, 공도 물어오고, 정말로 유용하지!" 고양이가 살짝 비웃으며 말했어요. "그런 건 누구나 할 수 있어. 하지만 나는 더 대단한 능력이 있어." 개가 호기심을 가득 안고 물었죠. "뭔데?" 고양이가 자랑스럽게 대답했어요. "나는 사람들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어." 개가 깜짝 놀라며 말했어요. "정말? 그게 가능해?" 고양이가 침착하게 대답했어요. "그럼! 사람들은 나를 보자마자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 어딜 가든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나를 쓰다듬어 주지." 개가 이해가 안 가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고양이가 쭈그리고 앉아 이렇게 말했어요. "그리고 너도 그렇게 해! 너는 사람들은 자꾸 나에게 대고 '멍멍이!' 하며 춤추게 하지!" 개가 자기도 멍청한 층에서 해탈한 기분을 느끼며 생각했답니다. 결국 누가 더 멍청한지 아니면 누가 더 똑똑한지는 사람들 마음에 달려있었던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