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에 사는 고양이와 개가 있었다. 고양이는 늘 으르렁 거리며 개에게 "너는 나의 하인이야!"라고 외쳤고, 개는 항상 고개를 숙이며 순종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가 딱딱한 바닥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다. 그 모습을 지켜본 개는 쾌재를 부르며 말했어. "이제 내가 네 하인이 아니라, 내 하인이 된 걸 인정할 때가 됐어!" 고양이는 그 날부터 개에게 밥을 부탁하며 "잘 부탁해!"라고 말했지만, 개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내가 널 돕겠다곤 했지, 하지만 하인 역할은 없던 일로!"라고 대답했다.
결국 두 친구는 서로의 역할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고양이는 이제 개의 시중을 들며 대리석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조심했고, 개는 고양이처럼 여유롭게 햇살 아래에서 낮잠을 즐기게 됐다. 고양이는 "이제 나도 개처럼 자유롭겠지!"라며 헛웃음을 지었고, 개는 "너의 반란은 성공이야, 하지만 나도 내 방식으로 살겠다!"라며 웃었다. 두 친구는 그날 이후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살기로 결심했다. 고양이는 개에게 밥을 주고, 개는 고양이가 헛발질하지 않도록 손목을 잡아주며 한바탕 웃음을 나눴다.
결국 개와 고양이는 어색한 상황을 통해 진정한 친구가 되었다는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