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카페에서 일하는 바리스타가 커피 머신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바리스타는 궁금한 마음에 커피 머신에게 물었다. "커피 한 잔 만들려면 얼마나 힘들어?" 그러자 커피 머신이 대답했다. "힘들긴 뭐가 힘들어? 너 평생 쌓은 지식을 한 잔의 커피에 다 쏟아붓는데, 내게는 원두만 넣으면 만들어지는 일이다!" 바리스타는 놀라서 말했다. "그럼 왜 항상 그렇게 뚜껑을 열고 있는 거야?" 커피 머신이 항상 뚜껑을 열고 있던 이유는 사실 바리스타가 언제나 "이것 좀 해줄 수 있어?"라고 부탁할 때마다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였다. 바리스타는 그제서야 그간의 불만을 이해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힘든 점을 알고 나서, 더 이상 갈등 없이 서로를 존중하며 일하기로 했다. 결국 카페는 커피와 대화하는 바리스타와 커피 머신 덕분에 인기 있는 곳이 되었고, 모든 손님들이 커피를 마시며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 되었다. 하지만 네 번째 주에 커피 머신이 갑자기 고장 나면서, 바리스타는 다른 일을 찾기 시작했다. 커피 머신은 손님들에게 "이제 바리스타가 일을 해야 해!"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결국 바리스타는 커피 머신 없이 혼자서도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날 이후로 바리스타는 더 이상 커피 머신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되었고, 카페는 항상 웃음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