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난 반려견을 입양하게 되었다. 이름은 '복실이'로 정했다. 하루 종일 공원에서 뛰어놀고, 집에 돌아오면 나에게 귀여운 눈빛으로 양치를 시켜주곤 했다. 내가 피곤할 때는 내 무릎 위에 앉아 곤히 잠들기도 했다. 그런 복실이는 정말 나의 소중한 친구 같았다.
어느 날, 복실이와 함께 공원에 나갔다. 그날따라 복실이는 더 신나게 뛰어다녔고, 나도 함께 뛰어다니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갑자기 복실이가 멈춰서 멍하니 나를 바라보더니, 아무도 없는 곳으로 달려갔다. 나는 놀란 마음에 뒤쫓아갔고, 복실이는 나를 찡긋하고 바라보며 나무 그늘 아래에서 멈췄다.
"복실아, 너 왜 그렇게 달렸어?" 내가 물었다. 그러자 복실이가 정말 인간처럼 하는 척 하며 대답한다. "음, 나는 사실 사람을 관찰하기 위해서 지구에 온 외계인이야! 너희 지구인은 너무 재밌어서 렌탈하고 있어!"
나는 깜짝 놀라며 "뭐라고? 그럼 너는 언제 지구를 떠날 건데?"라고 물었다. 그러자 복실이가 대답했다. "아니, 나는 그냥 이 집에 머물기로 했어. 나의 주인은 너무 사랑스러워." 순간적으로 나는 반려동물이 나보다 더 똑똑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우리가 나가는 길에 복실이에게 말했다. "그럼 이 세상에서 잘 살아줘, 외계인 친구!"
복실이가 뒤에서 "그건 내가 너의 소중한 사람들로부터 배우고 있다는 거야!"라며 씩 웃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복실이를 떠나보내지 않을 생각이다. 인간과 외계인의 우정은 생각보다 가까운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