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사인 민수는 고양이 톰이 혼자서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걸 발견했다. 민수는 느닷없이 궁금증이 생겼다. "대체 톰이 뭐하고 있는 걸까?!"
조용히 다가가 보니 톰은 마우스를 붙잡고 있었다. 민수가 놀라서 톰에게 물었다. "톰! 너 마우스를 이렇게 붙잡고 뭐해?"
톰은 민수를 흘끗 쳐다보더니, 신경 쓰지 말라는 듯이 재빠르게 마우스의 클릭 소리를 내며 컴퓨터를 켰다.
민수는 깜짝 놀라며 "너 컴퓨터를 어떻게 켰어?!"라고 물었다. 톰은 의젖한 표정으로 키보드에 앞발을 올리고 “고양이들도 요즘엔 온라인 쇼핑한다냥!” 하고 대답했다.
민수는 힘겹게 웃음을 참고, "그럼 네가 쇼핑한 물건은 뭐야?"라고 물었다. 톰은 살짝 나른하게 몸을 돌리며 “물론, 고양이 간식이지! 이건 최신 트렌드야!”라고 말했다.
민수는 어이없을 정도로 큰 한숨을 쉬며 “그럼 왜 나한테 숨겨?”라고 따졌다.
“사람이 너무 쇼핑만 시키면, 고양이는 간식이 줄어드니까!”라며 톰은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결국 톰은 민수에게도 고양이 간식을 하나 주며 “얼른 주문해라. 비밀은 없다냥!” 하고 wink을 하며 속삭였다.
그 날 이후 민수는 톰의 비밀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고양이 간식 온라인 쇼핑을 시작했다. 톰은 다시 마우스를 다루며 “우리 둘의 비밀 거래가 시작됐다냥!”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렇게 고양이와 집사의 놀라운 협력 관계가 시작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