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내가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내가 저녁을 준비해 놓을게!" 남편은 신나서 대답했다. "좋아!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네!" 아내는 부엌으로 들어가서 열심히 요리를 시작했다. 남편은 소파에 앉아 TV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한 시간 후, 아내는 저녁을 차려 내왔다. 하지만 테이블 위에는 맛있는 스파게티 대신, 빈 접시와 요리 재료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남편이 말했다. "혹시 오늘 저녁은 특식인가?" 아내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니, 내가 스파게티를 만들려고 했는데, 소스가 막 사라졌어!"
남편은 놀라서 물었다. "소스가 사라졌다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그러자 아내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러니까, 이게 drama가 아니라 spaghetti고요. 사라진 소스는 잃어버린 무대 장치인 것 같아요!"
남편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그럼 저녁은 마지막 무대 조명 투입한 것으로 하자!"
결국 두 사람은 허탈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사라진 저녁 대신 배달 음식을 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