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비가 오는 날 우산을 가지고 나온 민수는 친구와 카페에 들어갔다. 카페에서 잠시 우산을 벗어두었고, 비가 그친 후에는 우산을 두고 나오기를 잊었다. 하루가 지나고 집에 돌아온 민수는 창 밖을 바라보다가 자신이 두고 온 우산이 생각났다. “아, 내가 우산을 두고 갔구나!” 하고 후회하며 다시 카페로 향했다.
카페에 도착한 민수는 우산을 주워서 기쁨에 겨워 했다. 그런데 우산이 말하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나는 너를 따라다니지 않을 거야!” 민수는 놀라서 물었다. “왜? 너가 내 우산인데!” 그러자 우산이 답했다. “나는 간밤에 내 사연을 다 털어놓고 결정을 내렸어. 나는 이제 너에게 복수를 하기로 했다!”
민수는 혼란스러웠다. “복수라니, 왜? 내가 너를 잃어버린 것 때문에?” 그러자 우산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 네가 나를 무시하고 다른 우산을 쓰는 날 그 날은 비 오는 날이야!” 민수는 여전히 이상하지만 호기심이 생겼다. “어떻게 복수할 건데?”
우산이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제부터 나는 비 오는 날에만 너에게 붙어 다닐 거야! 그리고 그 날은 항상 너의 중요한 약속이 있는 날이겠지!” 민수는 겁이 나기 시작했다. “안 돼,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결국 민수는 우산을 두고 또 잊어버리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비가 오는 날 우산을 가져왔고, 약속한 날이 찾아왔다. 우산은 기쁜 듯 말했다. “드디어 왔네, 오늘은 너에게 복수를 할 시간!” 하지만 민수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하긴, 너 없는 날엔 비 안 오는 날이나 해!”
그 후 민수는 우산을 아껴쓰게 되었고, 우산은 자신이 복수보다 우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결국 그 둘은 서로를 잊지 않기로 약속하며 영원히 함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