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어 집에서 조용히 쉬고 싶었다. 그래서 모두에게 "이번 주말은 그냥 집에서 혼자 있을 거야. 외출 안 해!"라고 선언했다. 친구들은 "좋아, 혼자 있으면 더 편하지!"라며 이해해줬다. 그렇게 TV를 켜고 편안한 옷을 입고 소파에 앉아 한 편의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갑자기 문이 열리고 친구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혼자 집에 있으라더니, 왜 우리를 초대하지 않았어?" 모두가 웃으며 왔다. 나도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니, 혼자가 편하다는 건 그냥 거짓말이야!"
결국 우린 영화도 보고 간식도 나눠 먹으며 웃다 보니, 혼자 있는 게 그리 편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나의 '조용한 주말' 계획은 완전히 반전됐다. "다음 주말도 이렇게 조용히 보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문득 '혼자'라는 말의 진짜 의미가 뭘까 고민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