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집 안에서 쏜살같이 뛰어다녔다. 주인은 고양이가 뭘 이렇게 들뜬 듯이 뛰는지 궁금해서 따라 나섰다. 고양이는 수납장 아래를 파곤하고, 방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어떤 작은 물체를 발견했다. '아하! 드디어 쥐를 잡았다!' 주인이 외쳤다. 주인은 고양이가 잡은 것을 보며 흥분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그것은 쥐가 아니라 다름 아닌 주인의 오래된 스포츠 양말이었다. 주인은 나쁜 반전이 아쉽기도 했지만, "이게 다 네가 주웠던 거냐?" 하고 물어보자 고양이는 마치 양말을 자랑하듯 더욱 자랑스럽게 입에 물고 방을 뛰어다녔다. 이날 이후, 주인은 고양이를 '양말 헌터'라고 부르며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반전으로 끝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