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동물원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고양이는 자신의 착한 행동을 자랑하고 싶어 고양이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나는 항상 주인을 잘 따르고, 가끔은 똥도 잘 치우고, 귀여운 재롱도 펼치지!"라고 자부하며 큰 소리로 말했다. 반면 강아지는 제자리에서 뒹굴며 대회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뭐 하러 그 뻔한 대회에 나가? 나는 밖에서 뛰고 놀고 싶어!" 강아지의 태도는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드디어 대회 날, 고양이는 정말 열심히 준비한 끝에 멋진 공연을 펼쳤다. 관중들은 고양이의 재주에 감탄하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고양이의 공연이 끝날 무렵, 강아지가 갑자기 무대에 뛰어올라 대형 풍선의 실을 물어뜯었다. 풍선은 하늘로 날아갔고, 그 모습에 모두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결국, 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은 사고를 친 강아지였다. 고양이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지켜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착함이란 원래 별로 재미없는 거였어?" 그러자 강아지가 말했다. "너무 착한 것 보다는 때로는 웃음을 주는 게 더 멋진 것 같아!" 고양이는 어이없어 웃음을 지으며, "그래도 다음엔 나도 좀 재밌는 방법으로 사고쳐볼까?" 하고 생각했다. 둘은 결국, 착한 것과 나쁜 것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 웃으며 우정을 키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