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마을의 한 남자가 아내에게 “나가서 일 좀 하고 올게”라고 말했다. 아내는 “그렇다면 나도 당신 흔적을 남길게”라고 답했다. 남자는 호기심에 아내의 말을 그냥 넘겼고,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그가 돌아왔을 때, 아내는 집 안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남자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그럼 당신의 흔적은 어디에 있나요?” 아내가 웃으며 대답했다. “당신이 돌아오기 전에 청소를 했기 때문에, 내 흔적은 사라졌어!” 남자는 혼란스러웠지만, 마음속 깊이 아내의 '흔적'이 사라진 것이 아닌, 자신의 '흔적'이 사라진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고는 한숨을 쉬며 “다음엔 좀 더 남겨두고 올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