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주인이 고양이를 위해 특별히 큰 종이를 펼치고 그림을 그렸다. “오늘은 너를 위해 멋진 미술작품을 만들 거야!”라고 외치며 흥분한 주인에게 고양이는 한쪽 귀를 눕히며 살짝 미소 지었다. 주인은 종이를 바닥에 놓고 물감들을 꺼냈다. 그러자 고양이는 얌전히 종이 옆에 앉아 있었지만, 속으로는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주인이 미술 작업에 몰두하는 사이, 고양이는 조심스럽게 물감 통을 하나씩 뒤집어 놓았다. 주인이 돌아보자, 바닥은 이미 물감으로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웬일이야, 너 왜 이러니?!” 주인이 놀라 외쳤고, 고양이는 뿌듯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주인님, 저는 미술이 아니라 '즉흥 미술'을 하고 있었어요!” 그때 갑자기 고양이가 물감에 발이 묻혀 섞인 색깔이 우연히 멋진 포스터 같은 패턴을 만들었다. 주인은 감탄하며 외쳤다. “와, 고양이야! 너도 재능이 있구나!” 그러나 고양이는 으쓱하며 생각했다. “사실, 이건 단순히 내가 기획한 반란일 뿐이에요. 그리기보다 망가뜨리는 게 더 재미있다고!” 결론적으로, 고양이는 주인을 속이면서 또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