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반려견, 초능력 쟁반

영화

나의 반려견, 초능력 쟁반

뎃풀맨 0 2 07.14 10:30
어느 날, 나는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는 날을 대비해 한껏 멋진 저녁을 준비했다. 그래서 마트에서 사온 재료로 요리를 시작했는데, 내 반려견인 뭉치가 주방에 나타났다. 뭉치는 음식 냄새에 이끌려 여기저기 뛰어다니다가 안쓰러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뭉치야, 너도 좀 도와줄래?” 내가 농담처럼 물어보자, 뭉치는 나의 의도를 알고 있다는 듯이 응답한 듯 야유하는 소리를 내뱉었다. 순간적으로 뭉치가 나를 돕는다면 얼마나 기막힌 일이겠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그래서 난 뭉치에게 “저기, 그릇 좀 가져와줘!”라고 부탁했다. 나름의 기대감에 차서 뭉치가 방으로 쏜살같이 뛰어가더니, 잠시 후 그릇을 물고 돌아왔다. 놀란 나는 감탄하며 말했다. “와, 너 진짜 똑똑하네!” 그러자 뭉치는 그릇을 나에게 던지듯이 떨어트렸다. 나는 충격에 빠졌다. “아니, 그렇게 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줘야지!”라고 꾸짖자 뭉치는 그저 꼬리를 흔들며 “그래도 나름대로 노력한 거잖아?”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 후로 나는 뭉치에게 계속해서 부탁을 했다. 뭉치가 나에게 그릇을 가져오는 건 더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게 됐다. 그런데 주방에 전쟁난 듯 음식을 만들던 어느 날, 뭉치가 다시 그릇을 물고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엔 그릇 속에 있는 음식이 아니라, 뭉치가 주워온 완전히 다른 의외의 물건이었다. 놀랍게도, 그것은 예전에 잃어버렸던 내 핸드폰이었다! 뭉치는 마치 내가 부탁한 것처럼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듯했다. 이제 그는 나의 요리 조수도, 핸드폰 찾기 달인으로 불리게 되었다. 결국 뭉치는 내 반려견이 아닌, 초능력 쟁반으로 진화한 건 아닐까? 그날 이후로 뭉치는 저녁 준비를 도와줄 뿐 아니라, 잃어버린 물건들까지 찾아주는 나의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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