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톰은 자신의 고양이 미야가 집 안에서 계속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것을 느꼈다. 미야는 자꾸만 거울 앞에서 자신을 바라보고는 앉아 있는 모습을 반복했다. 톰은 "저 고양이는 대체 무엇을 생각할까?" 하며 궁금해졌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아! 미야가 나를 관찰하고 자신을 연구하는 거겠지!" 그래서 톰은 미야에게 제대로 된 사례 연구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하루 종일 미야를 관찰하며 노트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미야가 좋아하는 간식, 자주 가는 곳, 심지어 자는 포즈까지 세세하게 기록했다. 그러던 중, 그날 밤 톰은 문득 깨닫는다. "혹시 미야가 나를 연구하는 게 아니라, 내가 미야의 연구 대상이 아닌가?" 그는 당장 고양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미야,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니?" 미야는 무심한 듯 고개를 돌리며 대답했다. "거울 속의 그 괴물은 좀 무섭긴 하지만, 나를 돌봐주는 사람인 건 분명해!" 톰은 그제야 깨달았다. 고양이는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 내가 연구당하고 있었구나!" 그날 이후 톰은 미야가 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하며 잠들었다. 이제는 자신이 연구자가 아니라 실험체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