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유명한 경주를 벌였던 거북이와 토끼가 다시 만났다. 토끼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번에는 내가 경주를 제안할게! 이기는 쪽이 진 쪽의 상반신을 음식으로 만들어주는 거야!” 거북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왜 상반신이야?” 토끼가 대답했다. “그러면 네가 느린 걸 알더라도 빠르게 스스로 먹을 수 있잖아!”
거북이는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좋아, 하지만 그 조건을 바꾸면 더 낫겠어. 이기는 쪽이 진 쪽에게 너무 맛있는 스테이크를 만들어주는 거래로!”
토끼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안돼! 내가 진 쪽이면 너 먹는 거 안 볼 자신이 없어!”
거북이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럼, 경주 대신 소고기 가게 가는 게 어때?”
토끼는 고민 끝에 동의했다. 그리고 그들에겐 새로 열린 맛집에서 스테이크와 와인을 즐기며, 경주를 뛴 날의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경주에서는 사실, 항상 느린 걸음이 속도보다 중요한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