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고양이가 결심을 했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주인에게 완전히 무시당하지 않겠다!" 그래서 고양이는 주인이 음식을 주기 위해 부르면, 귀찮다는 듯 눈을 감고 딴 짓을 했습니다. 어느 날, 주인이 "고양이야, 화장실 가!"라고 외쳤습니다. 고양이는 아무 반응도 하지 않으며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화장실에 가려고 하자, 고양이는 갑자기 돌아서며 말했습니다. "응? 화장실 간다고? 그럼, 나도 가야지!" 그리고는 재빨리 주인의 뒤를 따랐습니다. 주인은 어리둥절했지만 고양이는 마치 "내가 가는 길은 내가 정해!"라고 선언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물속의 금붕어는 그 장면을 보고 "또 한 마리의 기적이네!"라고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그 금붕어도 기적을 바라는 중이었다고 합니다. "주인도 나를 잊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