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침에 거울을 보며 늦잠을 자서 머리가 엉망인 걸 한숨 쉬었어. "너 다시 자고 싶어?"라고 거울 속 나에게 물었지. 그러자 거울 속의 나가 웃으며 대답했어. "아니, 난 이미 자고 있었어!" 그 말을 듣고 나도 하하하 웃었지. "그러니까 오늘은 좀 비켜줘, 내가 나가야 해!" 고개를 돌려 나가려는 순간, 거울 속 나가 다시 되물었어. "그럼 나는 언제 나가냐?" 순간 거울 앞에서 시간이 멈춘 듯 했어. 결국, 나는 얼떨결에 "너도 나가고 싶으면 나를 따라와!"라며 대답했지. 거울과의 대화가 이렇게 재밌을 줄은 몰랐어. 다음 날, 다시 거울을 보니까 거울 속 나가 손을 흔들며 "안녕! 오늘도 잘 부탁해!" 라고 인사하더라. 아마 우린 좋은 친구가 된 걸지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