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에서 고양이를 기르는 주인이 고양이가 자꾸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 고양이는 매일 저녁 7시에 무언가를 몇 번씩 눈으로 쫓고, 가끔씩 창문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내곤 했다. 주인은 "뭘 보고 있는 거지?"라며 궁금증을 느꼈다. 결국, 주인은 고양이의 행동을 관찰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 다음 날, 주인은 녹화된 영상을 확인하며 깜짝 놀라게 됐다. 고양이는 사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스파이라는 것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다! 영상 속에서 고양이는 창밖을 통해 나오는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감시하고, 사라지는 쥐들과의 신호를 주고받고 있었다. 주인은 고양이가 차곡차곡 쌓아둔 작은 다이어리도 발견했다. 거기엔 ‘오늘의 작전: 쥐 집에 잠입, 유인하고 포획하기’라는 비밀스러운 메모가 적혀 있었다. 주인은 결국 고양이의 비밀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는 모습까지 담긴 영상을 보며 폭소를 터뜨렸다. 고양이는 그 모습을 보며 주인을 원망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주인은 “이제 너의 진짜 직업을 알았다!”고 말하며 조용히 다가갔다. 그리고 그날 밤, 고양이는 다시 창문을 바라보며 새로운 작전을 세우기를 시작했다. 주인은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조종당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