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자신의 집에 사는 고양이가 은밀한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게 되었다. 그래서 남자는 고양이가 평소에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기로 결심했다. 밤이 되자 남자는 고양이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기 시작했다. 고양이는 처음에 바닥에 오르락내리락 하더니, 점점 비밀스러운 장소로 가기 시작했다. 그 장소는 바로 주방였다. 남자는 숨죽이며 지켜보았다. 고양이가 주방의 선반에 올라가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캔을 하나 집어 들었다. 순간 남자의 생각은 '고양이가 스스로 간식을 찾고 있다니, 놀랍다!'였다. 그러나 고양이는 캔을 물고 오지 않고, 바로 직전에 있던 주인을 쳐다보았다. 남자는 그 시선이 시멘트 바닥을 향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고양이는 캔을 떨어뜨려서 바닥에 터져버리게 했고, 남자는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야! 너 정말 신비로운 고양이구나!" 그때 고양이는 남자를 쳐다보며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고양이예요. 간식이 아니라, 낙서 방지용 청소기 역할로 선택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