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집에 돌아왔습니다. 평소처럼 고양이에게 밥을 주려고 사료 봉지를 열었는데, 고양이가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느긋하게 웃으며 “이제 다시 한번 나를 위해 족히 아홉 번은 먹어야 해!”라고 말했죠. 고양이는 그런 남자의 행위를 무시한 채, 퇴근 후 와인 한 잔을 즐기는 남자에게 그냥 눈길만 주었습니다.
사료를 다 먹고 나서, 남자는 고양이와 함께 소파에 앉아 TV를 켰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고양이가 리모컨을 가지고 와서 버튼을 눌렀습니다. “뭐야, 너가 TV를 조작할 줄 알았어?” 남자가 놀라서 말했죠. 고양이는 그를 마주보며 까르륵 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 순간, 화면에 '오늘의 특별 방송: 고양이의 반란'이라는 제목이 떴습니다! 남자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혼란스러워하며 TV를 주의 깊게 보았습니다. 방송에서는 고양이들이 인간 사회에 대한 반란을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높은 곳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이 인간의 부재를 틈타 집안을 점령하고, 대리인을 세워 ‘고양이 왕국’을 세우겠다는 내용을 직접 전했죠. 남자는 농담인 줄 알았지만, 고양이는 그를 빤히 쳐다보며 소파에서 살짝 기지개를 펴고, 이어 “인간들 알지? 내가 족지 아홉 번을 먹어야 한다는 걸!”이라고 귀찮은 듯 중얼거렸습니다.
이제 고양이는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세상의 진정한 지배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남자는 고양이를 위해 특별한 간식을 준비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 너희가 왕국을 세우고 싶다면, 내 집에서 제발 잘 지내줘!” 그리고 고양이는 물끄러미 쳐다보며, 진정한 귀여움을 더하며 대답했습니다. “그건 이제 너의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