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마법사가 살고 있었어요. 그 마법사는 사람들이 원하는 어떤 소원도 들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죠.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첫 번째로 소원을 비는 시간을 가졌어요. 첫 번째 사람은 "나는 부자가 되고 싶어요!"라고 했어요. 마법사는 손을 흔들고 "알겠네, 네가 부자가 될 거야!"라고 말했죠.
두 번째 사람은 "나는 아름다워지고 싶어요!"라고 소원을 비췄어요. 마법사는 또 한 번 손을 흔들며 "네가 아름다워질 거야!"라고 했어요. 세 번째 사람이 다가와서 "나는 힘이 세고 싶어요!"라고 했죠. 마법사는 "힘이 세질 거야!"라고 외쳤어요.
여러 사람의 소원을 들어준 마법사는 마지막으로 배고픈 소년을 보았어요. 소년은 조심스럽게 "전 배가 고파요. 음식을 주세요!"라고 말했어요. 마법사는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주문을 외쳤죠. "이제 너는 음식을 원할 필요가 없게 될 거야!" 그러자 소년의 배가 불러오더니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이 소리는 다름 아닌 배에서 나오는 폭소! 마법사가 그 소리를 듣고는 깜짝 놀랐죠. "어? 너 배가 고프다고 했잖아? 그런데 왜 웃고 있어?" 소년은 웃으며 대답했어요. "마법사님, 소원이 이루어졌어요. 제가 배가 고파서 웃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소원이란 게 더 웃긴 것 같아요!"
결국 마법사는 소년의 재치에 감동해 웃음을 참지 못하며, 이렇게 말했어요. "그래, 그래! 다음부터는 더욱 신중하게 소원을 비는 게 좋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