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양이가 늘 자랑스럽게 자신의 고상함을 이야기하곤 했다. 하루는 개 친구들과 함께 놀다가 뒷마당에서 놀기 시작했다. 그때 개 중 한 마리가 고양이에게 물었다. “야, 너 정말 나랑 장난치기 싫어?” 고양이는 뾰루퉁한 얼굴로 대답했다. “나는 고귀한 존재라 개와 놀지 않아!” 그러자 개가 한마디 했다. “그래, 너는 고귀한 존재지. 고양이랑 장난치는 걸 못하는 개말이니까!” 고양이는 순간 당황하며 자신이 그들에게 장난을 쳐주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그 순간, 고양이는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래도 나는 왕이니까!” 그런데 개가 웃으며 말했다. “맞아, 네가 왕이라면 우리는 네 신하야!” 순간 고양이는 신하가 되어버린 자신을 생각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래도… 신하라도 나보다 비싼 간식을 주겠지?” 결국 고양이는 비싼 간식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