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에서 자주 잃어버리는 물건을 찾으려고 해봤다. 핸드폰, 열쇠, 안경… 한참 찾아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잃어버린 물건이 어디에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방에 앉아있었다.
그때 문득 '찾아야 할 그 물건이 과연 나를 찾고 있을까?'라는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이런, 물건도 나를 찾고 있다니! 이리 와, 물건! 네가 필요해!"라고 외쳤다.
그 순간, 제 방 구석에서 퐁당 물소리가 나더니, 내 잃어버린 물건이 나타났다! 그야말로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다들 잃어버린 물건이 제가 왜 그렇게 기어이 숨었는지 궁금해할지 모르지만, 솔직히 전 물건에게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싶었다.
결국 그 반전의 결말은 간단했다. 물건도 나도 서로를 찾고 있었고, 그 물건이 내게 다가오는 것을 보며, 우리는 서로를 만났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일이 이렇게 잘 풀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 앞으로는 매일 아침 잃어버린 물건에게 "오늘은 어디서 숨을래?"라고 큰소리로 물어보아야겠다. 물건도 이렇게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를 주는 것도 재미가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