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잘 풀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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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잘 풀리던 날

뎃풀맨 0 2 10:28
하루 종일 모든 일이 잘 풀리는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화창하고, 커피도 완벽하게 내렸다. 출근길에 길이 막히지 않아 제시간에 도착했으며, 점심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피자를 시켰다. 오후에는 중요한 발표에서 칭찬을 받으며 승진 소식도 들었다. 집에 돌아와 보니 강아지도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정말 완벽한 날이었다. 하지만 저녁을 먹으려 냉장고를 열어보니,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닌가! 순간적으로 불안해졌다. '어떻게 하루가 이렇게 잘 풀리다 결국 저녁에 망치나?' 싶었다. 그래서 치킨 배달 앱을 켜고 주문을 하려 했는데, 연결 오류로 주문이 안 된다. 어쩔 수 없이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녁 뭐 먹을까?" 아내는 답변 대신, "당신이 하루 종일 겪은 좋은 일에 반전이 필요하긴 했죠?"라고 말했다. 그제야 깨달았다. 인생은 항상 이렇게 균형을 이루며 돌아가는 법이다. 결국 저녁은 아내가 만든 남은 주먹밥과 반찬으로 해결했다. 그렇게 또 다른 반전이 찾아왔다. 그 반전은 '아내의 요리도 역시 최고의 별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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