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가 고양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갔어요. 의사에게 고양이가 자꾸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말했죠. 의사가 고양이를 검사한 후 이렇게 말했어요. "고양이님, 좀 더 성격이 온순해질 수 없나요?"
고양이는 의사를 빤히 바라보며 대답했어요. "성격이 문제라니? 나는 왕국의 여왕이야. 내가 왜 온순해져야 하지?"
여자는 얼른 나서서 말했어요. "그런데 우리 집에는 개가 두 마리나 있잖아요!"
고양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어요. "그렇다면 내가 온순해질게. 대신 개들이 내 신하가 되어야 해!"
의사와 여자는 웃음을 터뜨렸고, 고양이는 자존심을 지키며 켁켁거리며 노래를 불렀죠. "내 집은 내가 왕, 개들은 내 신하!"
결국 의사는 고양이에게 말을 걸며 말했다. "그럼 다음 검사 때는 개들도 함께 데려오세요. 왕국의 평화를 위한 회의가 필요하겠군요!"
고양이는 또 한 번 의사를 노려봤지만, 이제는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말했어요. "좋아요. 하지만 그 회의는 내가 고양이 차를 마시는 동안에만 열려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