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민수는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말하고 있었다. "오늘은 정말 멋지네!" 그러자 거울 속의 민수가 대답했다. "당연하지! 내가 더 멋지거든!" 민수는 깜짝 놀라서 "뭐라고? 너는 내가 아니야!"라고 외쳤다. 거울 속 민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지! 하지만 이젠 내가 더 많이 먹고 운동 덜 해서 너보다 훨씬 살찌게 될 거야!" 민수는 그런 자신이 싫어졌다. 그는 하루 종일 거울을 바라보며 운동하고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날 저녁,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피자를 시켰다. 피자를 한 입 베어물자, 거울 속 민수가 흥미진진하게 말했다. "내가 말했지? 결국 나는 너의 적이야!" 민수는 외쳤다. "아니야! 이번에는 절대 안 져!" 그런데 그가 피자를 다 먹고 나니 민수가 거울을 보며 말했다. "그래도 살찌는 건 네가 잘해야겠지!" 그러자 거울 속의 민수는 웃으며 말했다. "이미 다 먹어버렸으니, 이제 어떤 부작용이 올지 기대할 뿐이지!" 민수는 한숨을 내쉬며 거울을 뒤로하고, 이제는 거울 속 민수를 이기기 위해 헬스장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그날 밤, 민수는 피자의 잔해를 보며 "일단 또 하나는 내 친구가 되어야겠어!"라는 결심을 하며 또 한 조각을 집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