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은 첫 데이트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에게 말했다. “이번에 만날 남자, 매너도 좋고 성격도 괜찮아. 정말 기대돼!” 친구가 물었다. “그럼 어디서 만날 건데?” 지연이 대답했다. “고급 레스토랑이지! 그 사람도 나도 기분 좋게 나오고 싶어.”
드디어 데이트 날, 두 사람은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분위기를 띄우려고 지연이 화끈하게 시켜준 스테이크를 남자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어때? 맛있지?”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진짜 맛있어.”
하지만 갑자기 남자가 괴로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지연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괜찮아? 이상한 거라도 먹었어?” 남자가 대답했다. “아냐, 내가 그동안 다이어트를 해서 처음 먹는 소고기야.”
지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그럼 조금 더 시켜도 돼!”
남자가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데 나는 다이어트를 계속하고 싶어. 지금 소고기가팅!”
지연은 당황해하며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원래 다이어트는 포기할 때 더 맛있잖아!”
결국 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며 웃음을 터뜨렸고, 그날 저녁은 정량이 아닌 '정량 소고기'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