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가 애완묘를 키우고 있다고 자랑하길래, 나는 궁금해서 물어봤어. “너의 고양이 이름이 뭐니?”
친구가 웃으며 대답했지, “퍼피!”
내가 곧바로 물었어, “고양이인데 왜 퍼피야?”
친구가 뻔뻔하게 말했다. “내가 원래 ‘고양이’가 아니라 ‘강아지’ 이름을 지으면, 더 이상 고양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니까!”
나는 순간 멍하니 그의 논리를 따져봤어. “그럼 너의 고양이는 강아지를 가장한 그렇고 그런 고양이구나!”
친구가 고개를 끄덕이며, “정말 그렇지! 그래서 아이들이 고양이를 보고 우는 줄 알아?”
“왜?”
“강아지라고 명명했으니, 난 고양이에 대한 예의는 한참 생략한 거지!”
한참 웃고 나서 나는 “아이들은 울고, 너는 숨막힐 거 같은데!”라고 외쳤지.
그 얘기에 친구는 조용히 담배를 피우며 중얼거렸어. “역시, 내가 조금 더 똑똑하게 개를 키우지 않았나 싶어!”
그래도 애완묘를 ‘강아지’라고 부르며 사는 것이 역설적인 유머가 돼버렸지.
결국 그날 이후 우리는 퍼피를 찾아 애완 고양이 카페에 갈 다짐을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