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리를 처음 해보는 날이야. 비싼 요리책을 뒤적거리며 레시피를 찾다가 '스파게티'가 제일 간단할 것 같아서 선택했지. 물을 끓이고 면을 넣고, 소스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재료를 손질했어. 모든 걸 다 준비하고 마지막으로 맛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소스를 담은 냄비에서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했어.
어?! 이게 뭐지? 아, 음식이 타고 있는 거야! 급히 불을 껐지만, 냄비는 이미 탄 냄새로 가득 찼어. 한숨을 쉬며 스파게티를 접시에 담았는데, 정말 불쌍하게 생겼더라. 어떻게든 이걸 먹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한 입 넣었지. 아차, 그 순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아니라 그야말로 '장작불 맛'이 났어!
결국 밥을 시킬 수밖에 없었고, 배달 오는 동안 친구에게 전화했어. "야, 나 요리했어!" 그랬더니 친구가 말했지. "뭐 요리? 밥 못하는 사람도 반전 없이 밥은 시킬 줄 알지!"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배달 음식을 나눠 먹으며 웃었고, 나는 다음부터는 요리 수업을 듣기로 다짐했어. 그래도 내 첫 번째 요리는 잊지 못할 경험이야… 반전 요리 경험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