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학생이 학교에서 가장 좋아하는 펜을 잃어버렸다. 그 펜은 특별한 펜이라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써내려가면 이루어질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학생은 펜을 찾기 위해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친구들은 교실, 복도, 운동장, 심지어 화장실까지 다 뒤졌지만 펜은 나타나지 않았다. 실망한 학생은 집으로 돌아오는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던 중, 집에 도착하자마자 엄마가 통화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네, 그 펜이요? 잠깐만, 제가 이렇게 설명할게요..." 아, 그 펜은 엄마의 새 필기 도구였던 것이다! 부모님이 그 펜을 보고 좋다고 해서 은근히 가져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학생은 씁쓸하면서도 웃음을 참았다.
"그러면 제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 건가요?" 학생은 짓궂은 생각에 빠졌다. 그 후, 엄마에게 다가가서 "그럼, 제가 한 번 더 갖고 쓸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엄마가 말했다. "아니, 네가 잃어버린 그 펜은 점점 더 많은 것들을 이루게 해줄 거야. 내가 대신 써버리니까!" 학생은 그제야 깨달았다. 언제나 기대했던 꿈은 바로 자기 자신이 이뤄내야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때부터 학생은 직접 자신의 목표를 향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정작 펜은 엄마와 함께하는 웃음의 매개체가 되었고, 학생은 결국 꿈을 이뤘다. 손에 쥔 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가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