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기로 결심했다. 그는 애완동물을 매우 사랑하게 되었고, 고양이와 함께하는 매일매일이 행복했다. 고양이는 그에게 온갖 재미있는 행동을 보여주었고, 남자는 이 특별한 친구에게 이름을 '뽀송이'라고 지었다. 그러던 중, 남자는 인터넷에서 고양이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다가 '고양이는 주인을 주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집을 자신의 왕국으로 생각한다'는 글을 발견했다. 남자는 그 말이 믿기지 않았다. "그럴 리가 없잖아! 뽀송이는 나를 사랑하고, 나를 따르는데!"라고 반박했다. 한참 후, 남자는 뽀송이와 함께 있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사진을 찍기로 했다. 그래서 고양이를 향해 "뽀송아, 여기 봐!"라고 외쳤다. 하지만 고양이는 자신의 왕국을 지키느라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남자는 실망스럽게 웃으면서 생각했다. '진짜 고양이는 왕국을 지키는 사자인가?' 그날 저녁,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있었고, 남자는 고양이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그는 뽀송이가 얼마나 귀엽고 재밌는지 자랑하다가 "저 고양이, 나를 주인으로 생각하긴 해?"라고 주제로 삼았다. 친구들은 "아니지, 그건 너가 고양이의 서브 캐릭터일걸?" 하고 웃었다. 그 말을 듣자 남자는 깜짝 놀랐다. "그럴 수도 있겠네!"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렇다면 나도 나만의 왕국을 만들어야겠다!" 친구들은 모두 빵 터졌다. 그 후로 그들은 "고양이 왕국의 주인"이라며 남자의 별명을 붙였다. 결국, 남자는 고양이의 비밀을 깨닫고 행복하게 지냈고, 뽀송이는 여전히 그의 왕국을 차지하며 자아도취에 빠진 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