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마법사가 동네에 나타났다. 그는 신비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사람들은 그에게서 소원을 하나씩 빌기로 했다. 첫 번째 남자는 “부자가 되고 싶어요!”라고 외쳤다. 마법사는 손을 휘저으니 그 남자의 주위에 금덩이가 쌓였다. 두 번째 여자는 “아름다워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다시 손을 휘둘렀고, 그녀는 거울 속에서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자신을 보게 되었다.
마법사는 모두의 소원을 들어준 후, 마지막 손님에게 물었다. "너는 어떤 소원을 원하니?" 그러자 그 손님은 조금 망설이며 말했다. "저는... 마법사가 되고 싶어요!"
마법사는 궁금해서 “왜?”라고 물었다. 손님은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저도 나중에 사람들한테 소원 들어주면 재밌을 것 같아서요!"
마법사는 순간 아차 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지. "사실 내가 마법사이긴 한데..." 그때 손님이 대뜸 끼어들며 외쳤다. "인기 많은 소원 중 하나는 저를 마법사로 만들어주세요!"
마법사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자, 그러면 내가 마법사가 되는 소원을 빌면 되겠네!"
결국, 그 날 저녁 마법사는 한 명의 마법사를 더 갖게 되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였고, 그 날부터 마을 사람들은 '소원 마법사들'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장 큰 반전은, 그들 두 사람 다 소원을 잘 이루어주지 못했다는 사실이었다. 누구에게도 무언가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각자 경험한 혼란 속에서 웃음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