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집에서 고양이와 개가 함께 살고 있었다. 개는 항상 주인을 졸졸 따라다니며 충실한 친구 역할을 했다. 반면 고양이는 주인이 없는 순간을 노리며 집안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다가 종종 개와 장난 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과 개가 외출하자 고양이는 마음껏 장난을 부리기로 결심했다. 먼저 주인의 신발에 들어가서 발톱으로 긁기 시작했다. '진짜 웃기겠다!' 하며 고양이는 골목에서 뛰어놀던 개 친구에게 전화로 자랑했다. “내가 지금 주인의 신발을 긁고 있어. 너도 와서 봐!” 한참 후, 개가 돌아오자 고양이는 자신이 한 짓을 마치 영웅담처럼 우쭈쭈! 얘기했다. 개는 고양이의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지루해했던 차에, 갑자기 “너 그 신발에 발이 들어갔잖아?”라고 덧붙였다. 고양이는 얼른 신발에서 쭈욱 빠져나오면서 웃기기 위해 반전을 준비했다. “그래, 하지만 너는 아무래도 지금 발이 없어!” 개는 고양이의 발언에 쿨하게 대답했다. “맞아, 대신 나한텐 핸섬한 얼굴이 있으니까!” 그러자 고양이는 뒷발로 세차게 노려보았다. “그래? 그리고 네가 주인과 함께 있었던 그 순간을 봤어. 나보다 쫓겨나기 쉬운 너지!” 결국, 고양이와 개는 서로가 서로에게 한마디씩 주고받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무엇보다 두 친구는 "우리는 서로의 반전 재미!"라고 인정하게 되었다. 그렇게 반란이 아니라 유머로 서로를 공감하며, 두 친구는 한층 더 단단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