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나무의 대화

영화

바람과 나무의 대화

뎃풀맨 0 1 07.04 21:30
어느 날, 바람과 나무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바람이 나무에게 말했다. "너는 왜 항상 그 자리에 고개를 숙이고 있어?" 나무가 대답했다. "나는 뿌리가 깊어서 쉽게 흔들리지 않거든. 너는 왜 그렇게 나를 흔들어 대는 거니?" 바람이 웃으며 말했다. "나는 너에게 춤을 가르쳐 주려고 했어!" 나무가 의아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춤? 나는 뿌리가 깊어서 춤을 출 수가 없어!" 그러자 바람이 조금 더 세게 불며 말했다. "그럼 왜 이렇게 굳어 있어? 인생은 한 번뿐인데!" 나무가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내가 굳어 있는 이유는 너처럼 가벼운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야!" 바람이 잠시 멈췄다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너도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약간 몸을 흔들어 보지 그래!" 나무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좋아, 그럼 나도 네가 좀 더 부드럽게 불어줄 수 있다면 해볼게!" 바람이 기쁘게 말했다. "그럼 약속해! 너는 춤을 추고, 나는 부드러운 바람이 되어줄게!" 그렇지만 그 순간, 나무의 가지에 앉아있던 새가 소리쳤다. "둘 다 제자리에서 춤추고 있네, 재미없어!" 이렇게 바람과 나무는 서로의 고집을 꺾지 않았고, 결국 둘 다 제자리에서 춤 출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언제나 똑같은 패턴 속에서 툭툭 튕겨 나오는 기이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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