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고양이가 거울 앞에 앉아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와, 내가 이렇게 잘생겼구나!"하며 자아에 도취된 고양이는 계속해서 자신의 털을 핥으며 자랑했다. 주변에 있던 개가 그 모습을 보고 비웃었다. "정말 웃기네! 네가 그렇게 뽐내봐야 누가 신경 쓸 것 같아?"
고양이는 무시하고 계속 거울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나만의 매력을 알겠지, 너도!" 그때 개가 다가와 고개를 갸우뚱 하며 말했다. "내가 보기엔 네 매력은 거울에서 만든 환상일 뿐이야."
고양이는 잠시 생각에 잠겼고, 결국 거울을 밀어내며 말했다. "그럼 너는 어떤 매력이 있어?" 개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나는 내가 있는 곳 어디서든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어!"
고양이는 생각했지만, "그건 좋지만 난 나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정말 즐거워!"라고 외쳤다. 그러자 개가 답했다. "그럼 너는 정말 외로울 거야!" 고양이는 잠깐 멈칫하고 이내 거울을 다시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니까, 나에게는 독특한 우울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