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작은 배와 큰 배가 바다에서 만나 서로를 바라보며 큰 소리로 다투기 시작했다. 큰 배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지 자랑하며 말했다. "나는 수백 톤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어! 넌 나한테 하등의 상대가 안 돼!" 작은 배는 가만히 듣다가 이렇게 반박했다. "그래, 하지만 나는 물속에서도 자유롭게 회전하고, 좁은 골목길에서도 다닐 수 있어!" 큰 배는 순간 당황하며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너는 사람을 실을 수 없지!" 작은 배는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 실을 수 있어! 사람을 태우고 배에 술자리를 만들면, 내가 바다에서 제일 인기 있는 배가 되는거야!" 큰 배는 잠시 생각하더니 여유 있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하긴, 너 같은 배가 그렇게 노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술 한잔 하면서 그늘에 누워 있던 내가 더 못한 걸…!" 그렇게 두 배는 바다에서 혁신적인 '즉석 파티'를 열며 갈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