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숲 속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열심히 뛰어다녔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한 마리를 붙잡았고, 나머지 한 마리를 쫓았다. 하지만 보통 이럴 땐 한 마리 잡고 나면 나머지는 쉽게 놓치는 법. 결국 두 번째 토끼를 잡기는커녕 숲 속에서 길을 잃고 만다.
자신의 상황에 답답해진 남자는 나무에 기대어 쉬면서 생각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집에서 TV나 볼 걸!" 그러다 문득, 해결책을 떠올렸다. 남자는 가까운 나무 위로 올라가 시끄럽게 소리쳤다. "토끼들! 저한테 오는 대신 제가 TV를 켜주겠어요!"
그 순간, 두 마리 토끼가 궁금증에 나와 남자에게 다가왔다. 남자는 큰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재밌는 걸 보여줄게!" 그리고 불행하게도, 그 후로 한동안 남자는 집에 못 돌아가고 토끼들과 함께 TV 앞에서 하루를 보냈다. 결국, 두 마리 토끼는 그를 잊지 못하게 만들었다. "우린 너와 함께 살기로 결정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