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작은 마을에 사는 의욕 없는 우산이 있었습니다. 항상 비를 피하려고 하는 사람들에 의해 잊혀진 존재였죠.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큰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모두들 비를 피하러 허둥지둥 뛰어다녔지만, 그 우산은 혼자서 비를 맞으며 기다렸습니다. "아무도 날 필요로 하지 않겠지?"라고 생각하며 우울해하던 그 순간, 행인이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그가 꺼낸 것은 비싼 우산! 우산은 놀라서 말했습니다. "저는 저렴한 우산인데요?" 그러자 행인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아니, 당신이 제가 여기서 본 중 가장 멋진 우산입니다!" 우산은 순간 기뻐하며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마을 사람들은 우산을 잊지 않았고, 비오는 날이면 가장 먼저 찾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우산도 더 이상 외롭지 않았죠. 하지만 다음날, 그 우산은 꿈속에서 말했습니다. "오늘은 아무에게도 빌려주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