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느림보 거북이와 바람이 경주를 하기로 했다. 경주가 시작되자 바람은 거대한 힘으로 빠르게 질주했고, 거북이는 느릿느릿하게 앞서가는 바람의 모습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바람은 먼저 결승선에 도착한 후 거북이를 비웃으며 말했다. "너는 도대체 언제 오냐?" 그러자 거북이가 답했다. "아직도 하지 않은 질문이 있어. 그 힘 센 네가 왜 그렇게 바빠? 날 쫓아오게 할 건데?" 바람은 약간 당황했다. 그러자 거북이가 웃으며 이어 말했다. "네가 그렇게 뛰어도 결국 내 뒤에 가만히 서서 기다리겠다는 뜻인가?" 결국, 바람도 거북이의 느림보를 자랑스러워하자, 거북이는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바람은 자신의 속도가 오히려 느림보의 질주를 지연시켰다는 것을 깨닫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빠르지만, 너는 이 경주에서 진짜 승리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