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한밤중에 소원을 이루어주는 요정을 만났다. 남자는 세 가지 소원을 빌기로 했다. 첫 번째 소원, "나는 매일 복권에 당첨되게 해주세요!" 요정은 손가락을 튕기더니, 남자는 다음 날 복권에 당첨됐다. 두 번째 소원, "나는 여자로 태어나 좋은 삶을 살고 싶어요!" 요정이 또 한 번 손가락을 튕기고, 남자는 아름다운 여자가 됐다. 세 번째 소원, "나는 부유하고, 사랑받는 사람으로 평생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요정은 마지막으로 손가락을 튕기자, 남자는 여전히 행복하고 부유한 삶을 살기 위해 결혼식장에서 '나는 남편입니다!'를 외치며 혼인서약을 했다.
그렇게 남자는 새로운 삶을 시작했지만, 언제부턴가 남편 역할이 너무 힘들어졌다. 그날 그는 요정에게 다시 찾아가 말했다. "내 소원은 왜 이렇게 힘든 거죠?" 요정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당신이 원했던 건 '행복한 삶'이었지, '쉬운 삶'은 아니었기 때문이에요!"